구글 AI Mode가 쇼핑을 바꾼다, 매출 높이는 UCP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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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Mode가 쇼핑을 바꾼다, 매출 높이는 UCP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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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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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AI 검색 환경인 'AI Mode'를 본격 도입한 지 1년, 전 세계적으로 월간 활성 사용자(MAU) 10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단순히 검색 사용자가 늘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소비자가 상품을 탐색하고 구매 결정을 내리는 '쇼핑 여정'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이번 구글의 AI Mode 1주년 공식 인사이트 보고서에는 이커머스 브랜드들이 앞으로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쇼핑 데이터들이 가득합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커머스 업계의 뜨거운 화두인 UCP(Universal Commerce Protocol, 범용 커머스 프로토콜) 도입을 두고 "우리 브랜드도 굳이 해야 할까?" 고민하고 계신 CEO와 마케터 분들이라면, 구글이 공식적으로 밝힌 유저들의 변화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보고서 데이터가 증명하는 소비자 쇼핑 행동의 변화

1. "어느 게 더 나아?" — 'Which' 검색의 40% 폭발적 성장

소비자들은 AI Mode 안에서 브랜드를 끊임없이 비교(Comparison)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비교와 선택을 의미하는 'Which'로 시작하는 검색이 전체 AI Mode 성장세보다 40%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또한 유저가 질문을 주고받는 후속 쿼리(Follow-up queries) 역시 매월 평균 40%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 브랜드에 주는 함의: 소비자가 우리 쇼핑몰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AI 검색 공간 안에서 후속 대화를 통해 1차 비교와 필터링이 끝납니다. AI의 추천 리스트(인용 출처)에 들지 못하면 브랜드는 노출 기회 자체를 잃는 '디지털 실종'을 겪게 됩니다.

2. 검색어의 '초장문'화 (3배 더 긴 쿼리)

AI Mode의 평균 검색 쿼리 길이는 전통적인 검색 쿼리보다 3배 더 깁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구체적인 페르소나와 제약 조건(예: 가격대, 성분, 스타일 등)을 문장으로 길게 입력하며 AI와 대화합니다. 단일 키워드 반복이나 단순 키워드 광고 매칭으로는 이 복잡한 맥락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3. 'Explore to Do' — 탐색에서 플래닝(Planning)으로의 이동

일정이나 계획을 짜는 '플래닝(Planning)' 관련 쿼리는 지난 6개월간 AI Mode 전체 성장세보다 80%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유저들은 AI Mode의 'Canvas' 공간을 활용해 여행 계획, 식단 루틴, 예산 관리를 직접 설계하고 있습니다. 즉, 소비자의 구매 여정이 상품 검색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기획' 단계에서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유저들은 이미 AI 내에서 '결제(Action)'할 준비가 끝났다

많은 브랜드가 "유저들이 AI랑 대화는 나눠도, 결국 결제는 우리 사이트에 와서 하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구글 보고서는 유저들이 이미 검색 환경 안에서 다이렉트로 트랜잭션을 끝낼 준비가 되었다는 점을 명확히 선언하고 있습니다.

보고서 21페이지의 'Do(수행)' 섹션을 보면 구글은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AI Mode는 유용한 정보를 찾는 것과 과업(Task)을 완료하는 것 사이의 마찰(Friction)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에이전틱 툴(Agentic Tools)과 AI 기반 기능들 덕분에 사람들은 더 많은 일을 완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검색이 정보를 '찾는(Finding)' 행위에서 멈췄다면, 이제는 AI가 제공하는 '에이전틱 툴(Agentic Tools)'을 통해 그 자리에서 과업을 '완료(Completing a task)'하는 단계로 진화했습니다. 쇼핑 맥락에서 이 '과업의 완수'와 '마찰 제거'가 뜻하는 바는 단 하나, 바로 [결제 및 트랜잭션]입니다.

실제로 구글은 "사람들이 매일 쇼핑을 위해 AI Mode를 찾고 있으며, 이 경험을 더 쉽고 유용하게 만들기 위해 새로운 쇼핑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유저들은 이미 준비가 끝났고, 구글 역시 검색창 안에서 결제까지 끝내는 인프라를 에이전틱 툴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UCP(범용 커머스 프로토콜) 도입, 왜 고민을 끝내야 하나

보고서가 보여주듯 유저는 이미 AI와 대화하며 비교하고, 계획하고, 그 자리에서 마찰 없이 결제하기를 원합니다. 이 흐름을 완벽하게 수용하는 기술 표준이 바로 구글의 UCP(Universal Commerce Protocol)입니다.

고민 1: "UCP를 도입하면 자사몰 방문자 수(PV)가 줄어들지 않을까?"

방문자는 줄어들 수 있지만, '구매 전환율(Conversion Rate)'은 압도적으로 상승합니다.

전통적인 이커머스는 AI 검색에서 추천을 받더라도 결제를 위해 외부 자사몰로 이동(Outlink Click)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링크가 로딩되고, 로그인을 하고, 결제 수단을 입력하는 엄청난 '마찰(Friction)'이 발생해 유저들이 이탈합니다. 반면 UCP 표준을 도입하면, 구글 AI Mode 환경 내에서 유저가 발견한 그 자리에서 즉시 결제(In-line Checkout)가 이루어집니다. 구글이 보고서에서 강조한 "정보 찾기와 과업 완료 사이의 마찰 제거(Remove the friction)"를 완벽하게 실현하여 최종 매출(ROI)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고민 2: "플랫폼 권력에 종속되거나 고객 데이터를 뺏기는 것 아닌가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UCP는 브랜드가 '최종 판매자(Merchant of Record)'의 지위를 유지하도록 보장합니다.

UCP는 구글이 주문과 결제 레이어를 기술적으로 중개할 뿐, 최종 판매 주체와 고객 데이터(First-party Data)는 브랜드가 고유하게 소유하도록 설계된 오픈소스 프로토콜 표준입니다. 즉, 자사몰의 독립성과 데이터 주권을 완벽히 지키면서도, 10억 명 구글 AI 유저들의 구매 관문()을 우리 집 앞마당에 깔 수 있는 기회입니다.

'Discovery'를 넘어 'Action(결제)'을 완성하는 브랜드가 승리한다

구글 AI Mode 1주년 데이터의 본질은 "소비자는 이제 AI 검색엔진이라는 거대한 단일 생태계 안에서 발견(Discovery)부터 최종 행동(Action)까지 한 번에 끝내기를 원한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해 유니버설 카트(Universal Cart)를 주목해야 할 이유입니다. 사실상 에이전틱 커머스의 시작을 바로 이 기능이 대변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카트에 포함되는 순간부터 에이전트는 가격 추적을 시작하고, 이에 대한 동향을 사용자에게 알려주게 됩니다.

과거의 이커머스 최적화가 포털 쇼핑 탭 상위 노출이었다면, 앞으로의 최적화는 소비자의 의사결정을 대행하는 AI 에이전트가 우리 제품을 끊임없이 읽어가고(Understanding), 추천(Citation)하며, 마찰 없이 즉시 결제(Action)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구조를 열어두는 것입니다.

UCP 도입은 단순한 기술 플러그인 추가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구글이 깔아놓은 '에이전틱 툴(Agentic Tools)' 생태계에 브랜드를 가장 먼저 입점시켜 매출 마찰을 제로로 만드는 일입니다.

이성규

저는 블루닷에이아이의 공동창업자이자 현재 CEO를 맡고 있습니다. GEO / AEO 분석 및 실행 엔진 '블루닷 인텔리전스', AI 검색최적화 CMS '블루닷CMS'의 프로덕트 매니징도 담당하고 있고요. 저널리즘 AI 오웰도 만들고 있답니다. 더코어(전 미디어고토사)에서 미디어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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